[AICPA] AUD 오딧 시험

*모두 합격한 후에 쓰는 글이며 시험 본 날 썼던 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오후 1시
FAR 보고 나서 정말 힘들게 공부했다.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잠은 미친듯이 쏟아져서 책 읽다가 눈뜨니 아침인 나날이었다. 3주동안 어찌어찌 4회독을 했는데 문제를 많이 못 풀었다 (재시험을 본 이유라고 생각한다).
 
오후 시험이라 아침 일찍 준비해서 이번에도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시험장 가는 길에 보려고 중요한 부분들을 사진 찍었는데 거의 100장이었고 들어가기 직전까지 모두 보고 들어갔다.
12시 지나서 들어갔으며 FAR와 같은 자리를 배정 받았다.
 

떨리는 맘으로 복습하는 동안 찍은 시험장 입구

 
Testlet 1 MCQ 36개
주제는 고루고루 나왔는데 솔직히 문제가 어렵지 않았다. 베커보다 쉬운 수준이었지만 꼼꼼히 읽고 푸느라 44분 컷 했다.
 
 
Testlet 2 MCQ 36개
확실히 첫 번째 테슬릿보다 난이도가 높아진게 느껴졌지만 못 풀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를 보면 해당 내용이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기억이 날 정도라 신기했고 생각보다 지엽적인 부분도 많이 나와서 놀랐다.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부분들도 많이 나왔고 남들이 어렵다고 했던 SOC도 나왔지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46분 컷 했으며 MCQ를 풀고 나서 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estlet 3 TBS 2개
처음에 리서치가 나왔는데 시험이 끝나고도 정답이 외워질 정도로 확실한 답을 찾았다. 페레 리서치가 너무 어려웠어서 걱정했는데 빨리 찾아서 시간을 세이브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고난 시작.
Audit procedure이 나왔는데 완전 실무 내용이었다. 분명 단어들은 익숙한데 문제 자체가 읽히지 않았으며 어떻게 풀어야할지 끝까지 방법을 몰랐다. 대충 맞아보이는 것들로 연결하면서 마무리했고 제발 더미이길 바라면서 쉬는 시간 버튼을 눌렀다.
 
 
쉬는 시간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뛰쳐 나갔다. 페레로로쉐를 챙겨왔는데 지난 번과 달리 초코맛이 났다. 초콜릿만 먹고 바로 들어갔다.
 
 
Testlet 4 TBS 3개
모두 AUD 1 관련 내용이었으며 비율 문제도 나왔다. 교재 내용을 기억해서 풀 수는 있었지만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해서 가장 후회한 테슬릿이었다.
 
 
Testlet 5 TBS 3개
앞의 문제에서 극악의 난이도는 나오지 않았는데 역시 안 나올리가 없지.
FAR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분개 문제와 상황이 주어지고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상황들이 나와서 1차로 당황하고 내가 생각한 개념이 보기에 없어서 2차로 당황했다.
Exhibit도 6개나 나왔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풀면서 10분 남기고 마무리했다.
 

Confirmation

 
이번에도 시험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시험 본 내용을 정리했다.
FAR 시험 보고 난 느낌과 다르게 엄청 절망적이지는 않아서 합격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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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화요일 오전 9시
오딧 시험이 끝나고 2주 가까이 공부를 놨다. 붙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일 년간 준비해온 두 과목을 연달아서 시험보니까 진이 빠져서 베커 로그인도 하기 싫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는데 계속 시계만 보고 집중이 되질 않았다. 너무 떨려서 스터디원 언니에게 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미치겠다고 말하며 점수 발표를 기다렸다. 8시 반부터 나스바 사이트 업데이트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언니랑 카톡하다가 갑자기 점수가 떴다.
 

불합격

 
이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바닥으로 쑥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떡하지?
왜 2점 차이로 나는 시험을 다시 준비해야 하고 백만원을 또 써야 하는 거지? 어디서부터 공부를 다시 해야 하지?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연히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터디원 언니에게 소식을 전하니 나중에 스타벅스 쿠폰을 선물해주시며 위로해주셨다. 생각치도 못했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정신 차릴 수 있었다. 오딧은 붙을 것 같으면 떨어진다길래 설마 했는데 그게 내 얘기가 될 줄 몰랐지 ㅎ. 오딧 시험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