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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AICPA] REG 레귤 시험

*모두 합격한 후에 쓰는 글이며 시험 본 날 썼던 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오후 1시30분
올해 말에 시험 예약이 어려울 걸 예상해서 7월에 부랴부랴 잡은 날짜.
날 너무 과대평가 했던 나머지 BEC를 보고 두 달도 안되는 시간 동안 똥줄타게 공부하고 시험 봤다.
 
촉박한 일정, 이해되지 않는 내용, 불가능해 보이는 2023년 재시험 예약, 2024년 개정으로 인한 분기별 발표 등 불안함과 압박감에 가득 찬 상태로 공부한 10월이었기 때문에 시험 보는 날은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시험 전 날 TBS 정리하느라 4시간 반 자고 정리본 공부하면서 달걀후라이만 먹었다 (BEC 아침에도 달걀 깨고 합격했는데 나중에 어머니한테 한소리 들었다 ㅋㅋ).
 
시험장은 컷오프 날이라서 사람이 많았고 1시쯤 들어갔다. 페레, 오딧, 오딧 재시험과 같은 자리에서 봤다.
 

마지막이길 바라며 찍은 시험장



Testlet 1 MCQ 38개
압도적으로 많은 MCQ. 빨리 푼다고 했는데도 40분 걸렸다. 여느 과목과 같이 첫 번째 테슬릿은 난이도가 쉬웠고 꼬는 문제도 별로 없었다. 다만 BL을 설렁설렁 해서 공부 안 한 개념들이 좀 나왔다.
 
 
Testlet 2 MCQ 38개
첫 번째부터 깃발... R3~R5가 압도적이긴 했는데 R6의 penalty와 court 관련해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해당 부분은 교재 내용이 부족해서 베커 노트도 봤는데 안 봤으면 큰일 날 뻔 했다. 너무 어려웠고 거의 1시간 걸려서 풀었는데 끝까지 못 풀어서 찍은게 상당했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테슬릿.
 
 
Testlet 3 TBS 2개
리서치가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다. Basis가 전부였고 Sample test에 나온 유형이 똑같이 나와서 놀랐다. 조금 더 추가된 내용이 있었지만 유튜브 인도 선생님께 땡큐를 외쳤다 (아저씨에서 선생님으로 변경).
 
 
쉬는 시간
1시간 47분 남기고 나왔다. 젤리를 입에 털어 넣고 화장실 들렀다가 바로 들어갔다.
 
 
Testlet 4 TBS 3개
리서치가 있어서 바로 풀었다. 바로 안 나와서 당황했지만 계속 키워드 검색하다보니 찾아서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었다.
다른 문제들은 Exhibit이 많아도 문제가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냥 내가 못 푸는게 문제였다. 문제를 풀면서 '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레귤에서 90점 이상이 나오는걸까?'라는 의문이 가득차는 시간이었다. 하나만 틀려도 완전히 아작나서 나가리되는 문제만 나왔다. 이런 문제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고 Basis 심화 문제를 보는 순간 절망이 체념으로 변했다.
 
 
Testlet 5 TBS 3개
Exhibit이 많지 않았는데 마지막 문제는 차라리 Exhibit을 줬으면 좋았을 정도로 문제가 길었다. 거기에 Loss 개념도 짬뽕돼서 더미이길 빌었다. 개념과 계산이 함께 있는 문제와 감가상각 문제가 나왔는데 에라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풀었다. 정답을 확신할 수 없는 문제만 있어서 2분 남을 때까지 검토를 오지게 했다. 한 시간 남기고 끝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푸는 걸까...?
 

Confirmation

 
이렇게 풀었는데 통과할 수 있을까... 75점만 나와주면 너무 감사한데 ㅠ
한남동에 다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에 갔다. 초반에 시험 본 과목들은 망했다는 생각이 감정을 지배해서 힘들었지만 레귤은 시험 준비하는 동안 너무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했어서 기분이 좋지 않을걸 제외하면 덤덤했다.
제발..... 마지막 시험이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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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일요일
시험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 속이 뒤집어지고 있다. 하루종일 결과만 생각하느라 스트레스를 최대로 받고 있다. 의미 없지만 매일 나스바에 로그인하면서 Fail, no credit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혼자 온갖 호들갑은 다 떨고 있는데 시험 스트레스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나 싶었다 (원래 차분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조차도 내 모습을 낯설어하며 겨우 MCQ 15개씩 풀고 있는데 70~80%가 나와줘서 희망이 생기다가도 TBS 생각하며 절망하는 나날이었다.
 
시험 발표 날 운세까지 미리 검색했는데 완전 '당신은 재시험을 볼 운명입니다'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시험 발표 날 운세

 
 
11월 7일 화요일 저녁 11시 55분
친구랑 저녁 같이 먹었는데 심란하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친구한테 혼났다.
8일 발표이지만 pass/fail은 먼저 확인할 수 있으니 11시 전부터 나스바 업데이트만 계속 했다.
무의식적으로 12시 직전에 업데이트 했는데 Attended가 Scored로 변경됐고 급하게 History를 열었더니...
 

합격


보자마자 그 밤중에 소리 질렀다 (이웃 분들 죄송해요;;).
어머니가 깜짝 놀라서 방에 왔는데 합격이라고 말하니까 박수치면서 엄청 기뻐했다. 이 글자를 본 순간부터 불안함이 싹 없어지고 2년 가까이 준비했던 시험이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찼다. 그 동안 포기하지 않고 (돈 때문에 포기할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가득찬 밤이었다.
 
다음 날 할머니에게 소식을 전달했는데 그 누구보다 (어쩌면 나보다 더...) 기뻐하시면서 또 떡을 돌린다고 하셨다. 페레 때는 말렸지만 이번에는 말리지 않았다ㅎ.
 

가장 낮지만 가장 소중한 점수


8일 아침 10시 전에 점수가 나왔다. 유일한 70점대이며 가장 낮은 점수지만 너무 예뻐보이는 점수였다.

이렇게 레귤 끝!
 
FAR/AUD/BEC/REG 모두 합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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